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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의 소유자’ 이대우, 제2의 신창원 될까 우려

‘괴력의 소유자’ 이대우, 제2의 신창원 될까 우려

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조사받다 탈주한 이대우(46)가 제2의 신창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대우는 검찰청사에서 도망칠 당시 1~2분 만에 수갑을 풀고 가볍게 담을 뛰어넘어 도주할 정도로 빠른 몸놀림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이대우는 수감당시 신창원과 같은 교도소에서 복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원은 강도치사죄로 복역 중인 가운데 1997년 탈옥한 뒤 907일 만에 검거됐다.

현재 검경은 이대우의 동선파악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큰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도주시 흔적을 남기지 않는 이대우의 용의주도함 때문이다.

이대우는 수감시절 조폭 3명과 혼자 싸워서 이겼을 정도로 괴력의 소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대우는 지난 2월 경찰에게 붙잡힐 당시 강력팀 형사 세 명이 넘어뜨려 위에서 누르고 있었지만 이를 들고 일어나며 반항할 정도로 힘이 세다. 7년 전 강도 혐의로 붙잡혔을 때에는 경찰관을 흉기로 찔러 경찰이 권총을 쏜 뒤에야 검거된 전력이 있을 정도다.

이로 인해 경찰의 검거매뉴얼도 치밀해졌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일선 경찰서에 이대우를 발견하면 전진배치한 특공대 전술팀을 적극 활용할 것을 지시했으며, 이대우 검거에 나서는 경찰관은 반드시 실탄을 장전한 권총, 테이저건, 삼단봉 등을 지참하라는 지침도 내렸다.

지난달 31일 경찰은 이대우가 마지막으로 택시에 올라탄 CC(폐쇄회로)TV 화면과 가족에게 통화를 시도한 정황을 확보해 추적에 나섰다.
이대우의 과거 범죄경력에 따르면 그는 도망다니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수사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인터넷이 되는 모텔이나 도주하기 쉬운 고속도로 주변 숙박업소를 이용했다.

경찰 수사상황을 파악하려고 범죄장소 주변에 머무는 대담함도 보였다. 경찰 수사는 이대우의 탈주 경로를 11일 만에 파악하고 교도소 동기이자 이대우와 절친한 사이인 사기범이 검거됨에 따라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이대우는 1주일 전 서울에 잠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