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작아서 고민인 여성도 많지만, 너무 커서 어깨를 움츠리고 다니는 여성도 알려진 것보다 적잖다.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크면 여름철이 다가올수록 시름이 깊어진다.
직장인 이 모씨(30·여)는 사춘기부터 친구들보다 유난히 큰 가슴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멍청해 보이는 인상을 줄까봐 늘 신경이 쓰였고, 여름에도 몸에 착 달라붙는 옷을 마음 편히 입지 못한다.
노출 패션도 부담스럽지만 더운 날씨로 매년 여름이면 땀이 많이 흘러 가슴 밑 부위에 습진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저런 마음고생 끝에 이 씨는 가슴축소술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한쪽 가슴이 250∼300g이면 이상적인 가슴 크기라고 본다. 반면 한쪽 가슴이 400g 이상이면 거대유방이라고 할 수 있다. 거대유방을 가진 여성들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운동을 꺼리고, 외모 콤플렉스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거대유방은 직접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가슴 무게 때문에 허리나 목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가슴 아래 부위에 땀띠 같은 피부병이 생기기도 한다.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가슴 무게 때문에 어깨끈과 함께 아래로 처지면서 피부에 심한 마찰을 일으키고 찰과상을 입기도 한다.
가슴축소술은 가슴성형 중 가장 널리 시술되는 가슴확대술보다 수술시간도 오래 걸리고, 자칫 수술이 잘못되면 흉터와 수유능력의 상실 등 후유증을 남기므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슴축소수술은 제거해야 하는 가슴조직량, 유륜의 위치, 가슴이 처진 정도 등에 따라 수술방법이 결정된다. 흉터가 남는 모양에 따라 수직절개법, 유륜절개법, 오자절개법으로 나뉜다.
이같은 몇가지 방법 중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수술을 선택하려면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이안나 옵티마성형외과 원장은 "가슴축소수술은 가슴의 크기를 줄이고, 무게 때문에 처진 가슴을 위로 올려주며, 수유기능이나 유두감각도 유지해야 하는 고난도 시술"이라며 "개인의 체형에 맞게 가슴의 사이즈나 전체적인 모양, 라인을 잡아야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슴 모양을 예쁘게 하면서도 가슴 볼륨을 줄이는 물방울가슴축소수술이 주로 시행되고 있으며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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