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실시된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어, 수학의 B형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어·영어·수학 A형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모의평가는 올해 처음 도입되는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국어·영어·수학 영역이 나뉘어 실시됐다.
이날 메가스터디 등 각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의 경우 A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B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또 영어 영역의 경우는 A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B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사회탐구, 과학탐구는 모두 대체로 전년도 수능과 비교할 때, 비슷하거나 평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치러진 6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7일 치러지는 실제 수능과 상관도가 높아 '예비수능'으로 불린다.
한국교육평가원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재학생 57만2577명, 졸업생 7만3383명 등 64만5960명이다. 이날 모의평가는 전국 2118개 고교와 258개 학원에서 실시됐다.
■EBS 연계문제 분석해야
입시업계도 선택형 수능에 맞춘 첫 모의평가 실시에 각종 분석자료를 내면서 바빠졌다. 메가스터디는 이번 모의평가에서 국어영역은 A, B형 모두 화법, 작문, 문법에서 정보량이 많은 문제들이 출제되어 수험생들이 다소 당황했을 것으로 평가했다. 수학영역은 EBS교재와의 연계율은 70% 수준을 유지했다고 하지만 과목의 특성상 연계를 체감하기에 어려운 문제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영역의 경우 B형은 지문의 길이도 길고 어휘 수준도 높은데다 3점짜리 고난도 문항이 EBS 교재와 연계하지 않은 데서 출제되어 학생들이 쉽게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많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EBS 연계 문제와 출제경향을 꼼꼼히 분석, 물음 구조, 출제 의도 등을 세세히 파악하면서 수능 모의평가의 문제 유형에 익숙해 져야 한다"면서 "틀린 문제나 헷갈리는 문제들을 다시 풀어 볼 때 답을 구하는 과정에 치중하기보다는 연관된 모든 개념을 충실히 학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험뒤 지원방향 결정해야
6월 모의평가가 국어, 수학, 영어 수준별 유형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학생들이야 이미 대학별로 지정한 대로 인문계는 국어B·수학A·영어B·사회탐구(2과목), 자연계는 국어A·수학B·영어B·과학탐구(2과목)을 선택하겠지만 중위권 이하 학생들은 선택에 고민이 따른다.
이투스청솔 관계자는 "수학 영역도 특히 자연계 학생들의 경우에 다른 영역 성적이 5등급 미만이라면 종전 B형에서 A형 전환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학사는 6월 모의평가 뒤에 수시 지원 가능 대학과 전형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시 지원 가능 대학선을 확인했다면 적어도 그 대학선 이상에서 수시 지원 가능 대학과 전형을 정해야 하다.
진학사 관계자는 "수시 모집에서 합격하면 그 해 정시 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으므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선만 명확히 한다면 수시 지원에 소극적일 필요는 없다. 수시에서 최대 6번의 지원기회가 주어지므로 여러 대학의 지원을 고려하거나 동일 대학 내 여러 전형의 지원을 생각하더라도 최대 6번 내에서 정한다"고 조언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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