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6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 시공사 대표가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 명의로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 계좌를 만들고 이 은행에 페이퍼컴퍼니의 회계관리 등을 위탁해 온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확인한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5차 명단을 발표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전씨는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 본인의 페이퍼 컴퍼니 명의로 계좌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이 은행에 자신의 페이퍼 컴퍼니 '블루 아도니스' 회계 관리와 행정 업무 등도 위탁해 특별 서비스를 받아온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뉴스타파는 역외금융 전문가들의 설명을 통해 "은행이 이 같은 위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 "이라며 "페이퍼컴퍼니 서류를 은행에 위탁 보관한다는 것은 관련 서류의 외부 노출을 차단하고, 보다 은밀히 페이퍼컴퍼니와 비밀계좌를 운영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뉴스타파는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이 버진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 '멀티-럭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를 통해 국내 게임 관련 업체 '알앤티에스미디어'에 진출한 것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해외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설립자 명단에는 북한 국적으로 추정되는 인물들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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