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박 패륜남.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한 젊은 남성이 길거리에서 할머니가 파는 수박을 발로 차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는 '대구 수박 패륜남'이라는 제목으로 동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1분 20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한 젊은 남성이 카메라를 향해 "찍고 있나?"라고 묻더니 느닷없이 노점상으로 걸어가 수박을 한 개를 집어 든다.
이런 남성의 모습에 동영상을 찍고 있던 또 다른 남성은 "사람 엄청 많은데"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린다.
수박을 든 남성은 몇 걸음 걸어가더니 마치 축구공을 차듯 발로 수박을 차버리고 수박은 산산조각이 난다. 영상을 찍던 남성은 또 다시 폭소했고, 수박을 찬 남성은 "아, 신발 다 배렸다"고 말한다.
해당 영상을 올린 게시자는 "70대 할머니가 장사하고 계신데 (이런 행동을 했다)"고 고발했다. 이후 해당 영상이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동영상 속 지형지물을 파악해 이 대구 수박 패륜남이 대구 대명동 한 병원 건너편에서 이런 일을 벌였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이 패륜남의 페이스북 주소를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이 패륜남의 페이스북은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영상 첫 부분에 남성이 무언가를 주머니에 넣는 모습과 노점상 할머니가 수박을 집으려는 장면으로 미뤄 남성이 수박값을 지불하고 이 같은 행동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얼굴도 다 공개됐는데 당장 신고해야 한다", "도대체 왜 저러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순천에서도 이러더니.. 노인들을 공경하지는 못할 망정 큰일이네요", "수박값을 냈다는 말도 있던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인성이 문제죠", "할머니가 얼마나 놀라셨을까 걱정되네요", "영상으로 찍을 생각을 하다니 무섭기 까지 하네요"라며 분노를 나타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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