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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3주년] 새정부 경제정책 설문조사 (5) 경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창간 13주년] 새정부 경제정책 설문조사 (5) 경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우리 경제는 향후 1년간 지금보다 다소 높은 회복세를 보이거나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3% 초반을 예상하는 정부 기대와 달리 2%대에 그칠 것이란 응답이 70%를 넘었다.

본지가 창간 13주년을 맞아 국내 대표 민간 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급, 국내 주요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 임원, 경제 관련 단체 임원, 관련 학계 교수 등 100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의 미래를 묻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9%가 향후 1년간 우리 경제의 경기지표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보다 다소 높게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41%로 뒤를 이었다. '지금보다 다소 침체될 것'이란 응답은 9%에 불과했다.

올해 하반기 경제전망을 봐도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정부가 기대하는 3% 초반보다 낮은 수준을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 2% 이상 2.5% 미만'으로 예상한 응답자가 46%로 가장 많았고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3% 미만 성장률'을 예상한 응답자는 27%로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70% 이상이 올해 하반기에도 2%대 성장에 머물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전년 대비 2% 미만 성장률'을 기대한 응답자도 19%에 달했다. 반면 '전년 대비 3% 이상 4% 미만 성장률'을 예상한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는 새 정부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잇달아 발표한 정책 패키지 효과 및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선진국의 출구전략, 엔저 등 환율변동, 경제민주화 입법 및 지하경제 양성화 움직임에 따른 불안감이 혼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선진국의 양적완화 효과와 엔저 현상은 향후 1년 이내로 종료될 것으로 기대했다. '6개월 이상 1년 내 종료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55%로 가장 많았다.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도 22%로 적지 않았다.

'6개월 이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는 18%, '모르겠다'는 응답은 3%였다.

엔저 현상으로 기업 수출경쟁력 저하 및 피해수준은 '조금 심하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올 들어 엔화 약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해외시장에서 국내 수출기업의 마진 감소와 시장점유율 하락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 수출경쟁력 저하 및 피해 수준이 '조금 심하다(=순이익 20%포인트 미만 타격)'는 응답은 58%로 가장 많았다. '매우 심하다(=순이익 20%포인트 이상 타격)'는 7%, '별로 타격이 없다(=순이익 변동에 별로 영향을 주지 않음)'가 2%였다.

엔저 현상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이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은 절반 가까이 됐다.

정부는 지난달 1일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수출 중소기업에 11조1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대책을 발표하는 등 엔저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매우 적절하다'(5%)와 '다소 적절하다'(34%)라는 긍정적인 평가에 비해 '다소 적절치 못하다(43%)' '매우 적절치 못하다'(4%)는 부정적 의견이 더 많았다.


현재 2.50% 수준인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당분간 동결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62%로 가장 많았다. '추가적인 인하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25%로 뒤를 이었다. '인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