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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약 ‘트라젠타’, 아시아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유효성·안전성 입증

당뇨약 ‘트라젠타’, 아시아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유효성·안전성 입증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의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사진)가 아시아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혈당조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는 2013년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 제 2형 당뇨병 환자 중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2건의 무작위 배정 3상 임상 연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의 아시아인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트라젠타 단독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첫 번째 제 3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24주 시점에 트라젠타 치료군에서 당화혈색소가 0.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군에서는 0.18% 만이 감소했다.

또한 사전에 정의된 중국인 하위군에 대한 분석 결과 전체 대상군과 베이스라인 당화혈색소≥8.5%인 환자 하위군의 결과와 유사했으며, 제 24주 시점에 베이스라인으로부터 당화혈색소의 위약보정 감소는 -0.91%이었다.

아울러 중국, 말레이시아 및 필리핀의 아시아인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메트포르민 병용 요법에 대한 트라젠타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두 번째 제 3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트라젠타와 메트포르민 병용 치료군에 무작위배정된 환자들의 경우 당화혈색소가 0.68% 감소한 효과를 보였으며, 위약군에서는 0.14%만이 감소됐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루이진(Ruijin) 병원 내분비대사 내과 과장인 광닝 교수는 "아시아인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더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발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때문에 아시아인 당뇨병 환자들은 합병증을 더 오래 앓게 되며, 다른 지역의 당뇨병 환자들과 비교해 기대 수명 역시 더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의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내약성이 좋은 치료제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에 발표된 두 건의 임상 결과는 트라젠타가 아시아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라젠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청(EMA), 그리고 전 세계의 다른 규제당국에서 단독요법 또는 메트포르민/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와의 병용요법, 그리고 인슐린에 대한 부가요법으로 성인 제 2형 당뇨병 환자 치료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