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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경제부총리 “현장중심 민생경제 회복 총력”

현오석 경제부총리 “현장중심 민생경제 회복 총력”

"지난 100일, 민생안정과 투자활성화를 통해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패키지를 마련·시행했습니다. 하반기부터는 시행한 정책들을 협업.소통, 현장 중심의 집행에 역점을 두어 민생경제 회복을 가시화하고 국정과제 실행을 위한 8대 핵심과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경제부흥의 기반을 만들어가겠습니다."

'희망의 새 시대를 향한 경제의 출발'을 다짐했던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의 취임 100일 일성이다.

■경제관계장관회의 등 일원화

박근혜정부가 출범하면서 일자리 창출, 민생안정, 경제민주화, 리스크 관리 강화 등 희망의 새 시대를 향한 목표를 제시했지만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았다. 고용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경기회복 지연,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더딘 흐름을 나타냈고 경기는 8분기 연속 0%대 저성장률을 기록했다. 금융시장도 엔화불안,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현 부총리는 이 같은 상황에서 후보자로 내정되자, 가장 먼저 부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팀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경제 정책의 협의.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회의체 개편에 집중했다. 난립하던 장관 회의체를 일원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경제관계장관회의'다. 이 회의는 신설 이후 지난달 26일 현재 모두 11차례의 회의를 열고 추경 장관회의체 최종 상정 등 40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대외경제정책의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대외경제장관회의'도 활성화시켰다.

박근혜정부 경제정책방향 및 2013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대책, 투자활성화 대책,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 국민행복기금 설립,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종합대책, 고용률 70% 로드맵, 직장어린이집 활성화 방안, 공약가계부 등 대형 정책도 잇따라 내놨다.

내부 소통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겪어봐야 안다'며 서울~세종청사 버스 출근, 구내식당 식사, 첫마을 체험, 직원과의 대화, 직원레터, 학습.취미 동아리 등을 경험하기도 했다. 영상 보고.회의시스템 활용은 세종시대 업무효율화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현안 산적… 어깨 무거운 부총리

현 부총리가 짧은 기간 숨 가쁘게 달려왔다고 해도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 '부총리 부활'이기 때문에 어깨도 무겁다.
미국의 출구전략과 아베노믹스의 실패 우려,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고 원.달러 환율은 불안하며 외국인자금 입.출입은 가파르다.

취업자 수, 소비 및 기업심리, 수출 등이 완만하나마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얼어붙은 국민의 체감경기는 풀리지 않고 있다.

현 부총리는 "경제회복 노력과 함께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 저성장세를 극복할 것"이라며 "주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 현장과 국민의 삶속에서 실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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