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가 우리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은 대부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떻게 섭취하는 게 좋은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한국식품과학회 회원을 중심으로 최근 출범한 비타민C산학연구회는 비타민C 효능 연구와 비타민 건강정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 연구회는 1968년 설립돼 30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한국식품과학회의 첫 공식 산학연구단체다. 비타민C산학연구회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백형희 교수(단국대 식품공학과·사진)는 2일 "국민 건강을 위해 경제적이면서도 효과 좋은 비타민C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를 강화하고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연구회를 창립했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항산화 기능으로 노화 막아
비타민C의 첫 번째 효능은 항산화 기능이다. 항산화는 간단히 말해 노화를 막는 작용이다. 사과를 깎아 놓으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이 산화작용 때문인데 인체 역시 에너지를 생성하는 대사작용과 스트레스, 피로, 공해, 흡연 등으로 인해 활성산소가 생성되면서 산화작용이 발생해 질병과 노화를 촉진하게 된다.
비타민C는 산화 과정에서 생성된 활성산소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각종 질병과 노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백형희 위원장은 "비타민C는 노화를 막는 항산화 기능 외에도 근육, 인대, 뼈, 혈관의 중요한 구성성분인 콜라겐 생성에 도움을 준다"면서 "또한 지방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단백질인 카르니틴의 합성에 관여하는 것도 널리 알려진 비타민C의 효능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비타민C 기능 연구는 진행 중
비타민C가 발견된 것은 1930년대로 본격적인 연구 역사는 길지 않은 편이다. 지금까지 뇌졸중, 심장발작,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심한 질환에서부터 감기에 이르기까지 비타민C의 질병치료 효과가 다양한 연구논문에서 입증됐다. 하지만 지금도 학자들은 새로운 연구를 통해 비타민C의 기능을 밝혀내고 있는 중이다.
비타민C산학연구회는 이 점에 주목했다. 국내 연구자들을 통해 새롭고 실용적인 연구를 활성화시킴과 동시에 광동제약과 산학협력을 통해 국민에게 올바른 비타민C 건강정보를 전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비타민C산학연구회는 오는 8월 전국 식품 관련 교수들을 한자리에 모아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세미나에서 비타민C에 대한 학계의 중론을 모으고 대학교수, 국책연구기관 등 책임연구원을 대상으로 연구과제를 모집·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광동제약과 함께 2년마다 국내외 의료, 의약, 식품 분야 석학들을 초빙해 개최하는 비타민C 국제심포지엄을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비타민C의 효능 연구 및 다른 성분과의 시너지, 적용범위 확대 등을 연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백 위원장은 "연구자들에 대한 지원과 대국민 홍보, 연구결과에 대한 실용화를 위해 기업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했다"며 "광동제약이 이번 산학연구회에 뜻을 같이함으로써 연구 활성화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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