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차상근 특파원】 중국 쓰촨성 일대에 집중폭우가 내려 2008년 대지진 피해를 겪은 두장옌지역을 중심으로 200여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12일 신화망은 쓰촨성 두장옌시 중싱진 산사태 피해 현장에서 전날까지 18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두장옌시 전역에서 실종자가 107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폭우가 집중된 지난 10일 중싱진 싼시촌에서는 산사태로 민가 11채를 덮쳐 30~40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칭청산 계곡을 접하고 있는 싼시촌은 유명한 여름 휴가지로 주민들이 여행객을 상대로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실종과 연락 두절자 가운데는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에서 피서를 즐기러 칭청산을 찾은 노인과 어린이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한 중싱진지역에서는 지난 7일 저녁부터 38시간 동안 920㎜에 달하는 '물폭탄'이 집중됐다.
산림이 무성하지만 경사가 가파른 산악지역에 폭우가 장시간 계속되며 2008년 원환 대지진 때에도 발생하지 않았던 대형 산사태가 나는 바람에 피해가 커진 것으로 이 신문은 분석했다.
쓰촨성 민정청은 지난 7일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폭우로 쓰촨 지역에서 전날까지 최소 31명이 숨지고 166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csk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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