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에서 '기억을 잃지 않는 벌레'라는 제목의 사진이 누리꾼들 사이서 화제다.
미국 터프츠대학 연구팀은 '기억을 잃지 않는 벌레' 플라나리아의 머리 부분을 제거하고 다시 자라게 하는 방법을 통해 해당 벌레가 기억을 간직한 채 뇌를 재생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내셔널지오그래픽이 터프츠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 발표를 인용,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우선 열린 공간과 밝은 빛을 싫어하는 플라나리아를 밝은 곳에서 먹이를 먹도록 훈련시켰다.
플라나리아는 원래 밝은 곳을 싫어하지만 훈련을 통해 길들여졌다. 이후 연구팀은 밝은 곳에서 훈련받은 플라나리아의 머리를 자르고 밝고 넓은 공간에 두자 훈련된 플라나리아는 뇌를 재생시키고 빠르게 적응하며 먹이를 먹었다.
기억이 즉시 돌아온 것은 아니었지만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플라나리아의 몸에 행동이 배어 있어 기억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훈련받지 않은 플라나리아는 머리가 잘렸을 때 같은 환경에 먹이를 찾고 적응하는데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연구팀 관계자는 "플라나리아의 기억 일부가 몸의 신경기관에 저장돼 잘린 뇌를 재생할 때 이 신경기관이 새로운 뇌로 변형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몸에 밴 기억이 약 14일 동안 지속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억 잃지 않는 벌레가 정확히 어떠한 방식으로 기억을 되살리는지 연구가 더 필요하고 궁극적으로는 플라나리아가 어떻게 배우고 기억하는지 알아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기억을 잃지 않는 벌레에 대해 접한 누리꾼들은 "기억을 잃지 않는 벌레, 초등학교 때 실험동물로 썼던 기억이 난다", "기억을 잃지 않는 벌레, 징그럽다", "기억을 잃지 않는 벌레, 오랜 시간동안 생존한 기이한 벌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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