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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영 한국국제교육자협회 부회장 “국제교류 관련 기관, 대학 구성원과 융합 학생 경쟁력 높여야”

신우영 한국국제교육자협회 부회장 “국제교류 관련 기관, 대학 구성원과 융합 학생 경쟁력 높여야”

"한국국제교육자협회가 출범한 지 올해로 15년째를 맞았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 구성원들과 국제교류 관련 기관들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대학 국제교류 담당자들의 모임인 한국국제교육자협회(KAIE)의 신우영 부회장(한양대 국제교류처·사진)은 "우리나라는 지난 15년 동안 대학은 물론 사회 전반에서 엄청나게 글로벌화됐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는 대학들이 개별적으로 국제화를 진행했다면 이제는 학생과 교수, 교직원, 유관기관이 협력과 융합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고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1998년 발족한 한국국제교육자협회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국제화를 뒤에서 떠받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에서 국제교류를 담당하며 해외 유수의 대학들과 자매결연 등 외국 대학과의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교환학생 등의 선발에 효율성을 기하고, 국제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합리적인 비용을 들이는 동시에 신뢰도 높은 학생평가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기존 1회 20만원씩의 비용을 들이고 성적 확인에도 2주 이상이 걸리는 인터넷 기반 토플(TOEFL IBT)이 아닌 기관토플(TOEFL ITP)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게 신 부회장의 설명이다.

신 부회장은 "기관 토플의 경우 1회 시험 비용이 4만원이고, 성적 확인도 5일이면 가능한 데다 미국 등지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영어를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인터넷 기반 토플보다 접근성이 훨씬 좋아 대학생들이 교환학생 등 해외대학에서의 경험을 쌓도록 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대학 국제교류 담당자 입장에서는 기존의 토플 성적을 제출하라고 하면 업무를 하는 데는 편리하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신 부회장은 이 같은 새로운 평가방식의 도입을 통해 학생들이 좀 더 쉽게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는 학생들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점점 '융합'되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 부회장은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대부분의 학생은 어학연수를 먼저 시작한다"며 "시기별로 유행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달라져 왔는데 최근에는 어학연수를 받으면서 인턴십이나 봉사활동을 하는 융합형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유행"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신 부회장이 몸담고 있는 한양대의 경우 아일랜드에서 5주, 각 나라 학생들과 교류하는 프랑스에서의 워크캠프 3주를 합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올겨울에는 아프리카 오만에서 오전에는 연수를 받고 오후에는 봉사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만 학생들에게 한글, 사물놀이, 한지공예 등을 전수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이 같은 국제화 흐름에서 신 부회장은 새로운 도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지금의 학생들은 국제사회와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사회 현상이 흘러가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해외 대학과 국가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국제적인 마인드를 갖추는 것은 생존과도 직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국제교류 담당자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학생들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국국제교육자협회 차원에서 정보교류와 의사소통의 장을 넓혀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