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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케네스 배 석방위해 방북할듯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억류 중인 케네스 배씨(한국명 배준호)의 석방을 위해 이른 시일 내에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복수의 인권 관계자를 인용해 "카터 전 대통령이 곧(very soon)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 시민권자 케네스 배씨의 석방을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도 지난 23일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 정부의 초청으로 평양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그 즉시 카터센터 측은 "당장 평양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구출해야 할 케네스 배씨는 지난해 11월 외국 관광객들을 데리고 함경북도 나진으로 들어갔다가 '반공화국 적대범죄'혐의로 억류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현재 특별교화소(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
최근 북한에서 배씨의 편지가 미국의 가족들에게 전달돼 북한이 배씨 석방을 놓고 미국과 협상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 초미의 관심사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의 면담 가능성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994년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개인자격으로 방북해 김일성 주석과 면담한 바 있으며, 2010년 8월에는 평양을 방문해 불법 입국죄로 수감돼 있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를 데리고 귀국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