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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약 ‘가브스’, 라마단 금식 중인 무슬림계 당뇨병환자 저혈당 발생 위험 감소 효과

당뇨약 ‘가브스’, 라마단 금식 중인 무슬림계 당뇨병환자 저혈당 발생 위험 감소 효과

노바티스의 당뇨치료제 '가브스'(성분명:빌다글립틴, 사진)가 라마단 금식기간 동안 무슬림계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저혈당이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마단은 이슬람교에서 행하는 약 한달간의 금식기간으로 이 기간동안 일출부터 일몰 사이에 음식, 물 섭취 및 경구 약물 복용을 자제한다. 제 2형 당뇨병 환자가 금식을 할 경우, 집중력저하, 혼수상태, 발작뿐 아니라 심지어 사망까지도 초래할 수 있는 저혈당 (낮은 혈당 수치) 위험성이 7배까지 증가하기도 한다.

노바티스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73회 미국당뇨병학회에서 1300여명의 무슬림계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라마단 금식 기간 중 빌다글립틴과 설포닐우레아의 치료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7월3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 가브스로 치료받은 환자군에서는 당화혈색소 수치와 체중이 각각 0.24%, 0,76㎏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포닐우레아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경우 가브스 치료 환자에 비해 부작용 발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 차이는 가장 흔한 이상반응인 저혈당 여부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가브스는 이러한 환자 집단에서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다.

한국노바티스의 임상의학부 앙 구안리 상무는 "이번 연구는 가브스가 금식 중인 전세계 수 백 만 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저혈당 위험을 줄이면서 양호한 당화혈색소 개선 및 체중 조절을 가능케 하는 적절한 치료제임을 보여준 것"이며 "노바티스는 치료가 어려운 이러한 환자 집단에 대한 가브스 치료연구 진행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