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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사람] 지정 10년 맞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종철 청장

[이슈&사람] 지정 10년 맞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종철 청장

【 인천=한갑수 기자】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을 적극 유치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의 서비스산업 발전을 주도하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53·사진)은 "송도.영종.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세계적인 도시가 되려면 첨단연구 및 제조 기능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도 적극 유치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체 공정률 45.2%… 활기 넘쳐

이 청장은 "오는 11일이면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 10주년을 맞는다"며 "송도.영종은 최첨단 기술의 시험대에서 미래 도시의 모범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정부가 지난 2003년 8월 국내 처음으로 경제자유지역으로 지정했으며 현재 3단계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1단계는 2009년까지 국제도시 기틀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2단계는 오는 2014년까지 투자 유치, 3단계는 2020년까지 개발사업 마무리 등이다. 지금은 인프라 구축을 거쳐 투자 유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전체 공정률이 45.2%다. 송도국제도시는 19개 단위지구로 나눠 개발이 진행 중으로 전체 부지의 51.1%가 매립됐고 이 가운데 34.1%가 개발 완료됐다. 영종지구와 청라지구는 각각 44.5%, 5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송도는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지역 연장 6개역 개통과 센트럴공원 조성 등 인프라 구축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베르나바이오텍, 동아제약 등이 속속 입주해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기에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우엔지니어링 등의 본사 이전도 잇따르고 있다.

이 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주변에 글로벌 인적·물적 네트워크의 거점인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인구 2500만명의 수도권을 배후에 두고 있는 것을 비롯해 비행시간 3시간 이내에 20억명과 인구 100만명 이상 배후도시가 61개에 이르는 것도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허브화에 중요한 요소라고 이 청장은 설명했다.

■외국인 정주환경 우수

이 청장은 채드윅 국제학교와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유엔 기구 10개가 입주해 있을 정도로 외국인 정주환경이 우수하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공은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이 말해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는 FDI 신고액 기준 2003∼2006년 1억6300만달러에서 2007년 1억2800만달러, 2009년 5억3700만달러로 급격히 늘어 지난해에는 2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2003년부터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이 모두 49억3200만달러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에도 8억6100만달러를 유치했다.

더불어 57개의 국내외 기업과 4개 대학도 유치했다. 거주 인구는 17만7000여명에 달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모델은 해외에도 수출되고 있다.
이미 남미 에콰도르 야차이에 수출됐고, 올 하반기에는 베트남 하이퐁시와 쾅닌성에도 개발모델이 수출될 예정이다.

이 청장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인 교육, 의료, 유통, 관광,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의 유치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대한민국 서비스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