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여름철에 유독 이혼이 증가한다는 통계가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8일 MBC는 보도를 통해 휴가철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면서 회사 생활로 바쁠 때 그냥 지나치던 일이 부부싸움으로 번지기 쉬운데다 더운 날씨가 감정적 판단을 부추겨 이혼신청이 증가된다고 해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부부싸움을 하다 119구급차에 실려가는 사례도 증가해, 지난 해 12월에는 50명대이던 숫자가 여름철인 지난 6월부터 8월 사이에는 100명대로 두 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싸움으로 119구급차를 이용한 연령대는 40대가 40%로 가장 많고, 30대(27%), 50대(20%) 순으로 집계됐다.
또 협의 이혼 신청 건수도 여름에 겨울보다 23%정도 많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봉 변호사는 "감정 격앙된 상태에서 무더워진 여름에 합의 이혼했다가 날씨가 선선해지면 철회하는 경우 종종 있다"고 말했다.
법원 통계에 따르면 이혼 상담건수도 1년 중 더위가 한창인 8월에 201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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