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우리 사회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어려운 이웃에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온 '나눔실천자' 34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챙기는 것을 국정의 가장 큰 목표로 하고 국민행복이 국민발전으로 이뤄지는 새로운 선순환을 만들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며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여러분들의 봉사와 나눔의 실천이 꼭 필요하며 정부의 노력과 여러분의 헌신이 함께 모아질 때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나눔관련 동영상을 시청하고서 "동영상을 보면서 마음이 참 따뜻해지고, 입가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 미소가 떠오르는 장면들이었다"며 "역시 어떤 일도 사랑이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것 하나라도 이웃과 나누고 자신보다 주변에 부족함을 챙기는 여러분이야말로 사회를 환하게 비추는 등불"이라며 "그런 아름다운 마음이 확산돼서 힘든 분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초청 인사 중 피아노 연주로 나눔활동을 전개하는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씨는 부친(고(故) 이운봉님)이 1977년 국제척수장애자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청와대에 초청받아 당시 퍼스트레이디 대행이던 박 대통령과 함께 찍은 흑백사진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 씨는 "아버지께서 국제척수장애자올림픽대회 때 금메달을 따고 찍은 사진"이라며 "13년 전에 돌아가셨다.
오늘 이 자리가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씨 외에도 다문화가정 무료결혼식 지원을 해온 김태욱·채시라 부부, 디너쇼 수익금 대부분을 기부해온 '효녀가수' 현숙씨, 네팔 등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산악인 엄홍길씨, 소외계층 어린이에게 야구교실을 열고 장학금을 지원해온 야구인 양준혁씨, 다문화 유소년 축구교실을 운영하는 2002 월드컵 주역중 한 사람인 축구해설가 송종국씨,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 등이 초청됐다.
또 35년간 노점상으로 돈을 모아 마련한 집을 장학재단에 기부한 안양중앙시장 이복희씨와 4급 장애를 안고도 오랫동안 독거노인을 보살펴온 서울 강북우체국 집배원 최덕보씨, 1995년부터 268회 헌혈로 많은 생명을 지킨 오종규씨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웃과 나눔을 함께해온 많은 인사들도 오찬을 함께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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