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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대전시장,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 대전=김원준 기자】새누리당 소속 염홍철 대전시장(69)이 내년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염 시장은 27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측 가능한 정치적 관행을 만들고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위해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광역단체장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염 시장이 처음이다.

염시장은 미리 준비한 불출마 성명서에서 "저는 2010년 7월 민선 5기 시장에 취임하면서 이번이 마지막 임기라고 결심했으며 그 때 가족과도 상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염시장은 "임기가 1년 정도 남은 시점에 이런 발표를 하는 것은 선거구도를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저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시민으로부터 과분한 지지를 받는데,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사람이 선거구도의 상수가 돼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불출마 선언 취지를 설명했다.

조기 불출마 선언에 따른 레임덕 현상 우려에 대해 염시장은 "그런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대전시 공무원과 임기 마지막 날까지 권한과 책임을 확실하게 수행할 것"이라면서 "오히려 제가 선거에 출마하지 않으면 개인적으로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어져 더 힘있는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염 시장은 "과학벨트관련사업과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대덕특구창조경제전진기지 조성,도시철도 2호선 추진 등 현재 대전은 중요현안이 많다"면서 "남은 임기동안 현안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충남 논산 출생으로 경희대 정외과를 졸업한 염 시장은 경남대 법정대 교수, 청와대 정무비서관, 관선 대전시장, 한밭대 총장, 민선 3기 대선시장,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민선 5기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염 시장의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에 따라 그동안 지방선거를 준비해 온 후보군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대전시장 후보군에는 새누리당의 경우 박성효 의원(대전대덕), 이재선 전 의원,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정용기 대전 대덕구청장, 진동규 전 대전 유성구청장, 민주당은 박병석(대전 서갑), 이상민(대전 유성), 권선택 전 의원, 선병렬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kwj5797@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