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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숭의운동장개발사업 주상복합부지 매각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유나이티드의 축구전용구장으로 사용되는 숭의운동장과 인근 지역을 개발하는 숭의운동장 개발사업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인천시와 에이파크개발에 따르면 다음 달 숭의운동장 아파트와 상가 부지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내고 매각할 계획이다.

숭의운동장 개발사업은 인천시 남구 숭의동 숭의운동장 일대 부지 9만㎡에 총 사업비 5200억여원을 들여 2017년까지 축구전용경기장과 아파트, 상가 등을 짓는 사업이다.

에이파크개발은 작년 3월 축구장을 완공해 사용하고 있으나 아파트와 상가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성 저하 등으로 수년째 분양도 못 하고 있는 상태다. 아파트와 상가를 분양한다고 해도 손실액만 7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에이파크개발은 손실액 보전을 위해 손실액만큼 증자를 추진했으나 회사 최대 주주인 인천도시공사가 이에 반대하면서 증자가 무산됐다.

에이파크개발은 대출 이자와 운영비 등으로 매달 8억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증자가 무산되자 사업을 접기로 하고 부지 매각을 결정했다.

이번에 매각되는 부지는 전체 부지에서 축구전용경기장을 제외한 주합복합부지 2만7537㎡(약 8330평)이다.


에이파크개발은 이 부지에 대한 매각 공고를 인천도시공사로부터 인수받은 894억원에 낼 계획이다.

에이파크개발은 매각 성사율을 높이기 위해 최근 도급 순위 100위권 내 업체에 매각 사실을 알리고 참여를 독려했다.

에이파크개발은 매각이 유찰될 경우 가격을 10% 인하해 진행하고, 계속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