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제5차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최근 가격이 급등한 배추값 안정대책 등을 논의했다.
배추 도매가격은 7월 중순 10㎏당 4717원에서 이달 하순 1만3263원으로 급등하는 등 수급조절 매뉴얼상 '심각' 단계에 해당한다.
수급조절위는 그러나 긴 장마와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과 수율 저하, 학교 개학에 따른 단체급식 수요 등이 겹치면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고랭지 배추의 생육 상황이 양호해 9월 이후 공급물량은 충분할 것으로 보고 배추가격 경보 발령은 유보하기로 했다.
다만, 배추 3포기당 경매가격이 1만5000원 이상으로 오르면 정가 수의매매로 전환하는 등 대응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5월 가격 변동이 심한 배추와 양파의 5개년 평균 가격 분포를 분석해 가격 안정대를 설정하고, 배추·양파 가격이 안정대를 벗어나면 단계적으로 주의-경계-심각 경보를 발령토록 하는 수급조절매뉴얼을 마련했다.
수급조절매뉴얼상 배추·양파 가격이 주의 단계에 들면 산지동향 점검·수입가능성 조사 착수를, 경계 단계에서는 비축물량 공급 조치를, 심각 단계에는 수입관세 인하·비축물량 할인판매 등의 수급조절 조치를 하게 돼 있다.
수급조절위는 또 지난해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햇고추의 산지가격 안정을 위해 국산 고추 수매·비축과 계약재배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햇고추의 산지공판장 가격은 현재 600ｇ당 5800원 수준이나 지난해 8월과 재작년 8월 가격은 1만2000원대였다.
햇고추의 산지가격이 낮게 형성된 것은 올해 고추작황이 매우 좋아 생산량이 증가했고, 지난해와 재작년 생산한 고추의 재고물량이 많아 산지 수집상이 햇고추 구매를 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급조절위는 햇고추의 산지가격 안정을 위해 건고추 5800t을 수매·비축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1만2천t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농산물수급조절위를 농수산물 유통·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상 법정위원회로 격상시키는 방안이 논의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급조절위원회의 역할과 중요성을 고려해 그 위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농안법상 법정위원회로 격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배추 도매가격은 7월 중순 10㎏당 4717원에서 이달 하순 1만3263원으로 급등하는 등 수급조절 매뉴얼상 '심각' 단계에 해당한다.
수급조절위는 그러나 긴 장마와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과 수율 저하, 학교 개학에 따른 단체급식 수요 등이 겹치면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고랭지 배추의 생육 상황이 양호해 9월 이후 공급물량은 충분할 것으로 보고 배추가격 경보 발령은 유보하기로 했다.
다만, 배추 3포기당 경매가격이 1만5000원 이상으로 오르면 정가 수의매매로 전환하는 등 대응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5월 가격 변동이 심한 배추와 양파의 5개년 평균 가격 분포를 분석해 가격 안정대를 설정하고, 배추·양파 가격이 안정대를 벗어나면 단계적으로 주의-경계-심각 경보를 발령토록 하는 수급조절매뉴얼을 마련했다.
수급조절매뉴얼상 배추·양파 가격이 주의 단계에 들면 산지동향 점검·수입가능성 조사 착수를, 경계 단계에서는 비축물량 공급 조치를, 심각 단계에는 수입관세 인하·비축물량 할인판매 등의 수급조절 조치를 하게 돼 있다.
수급조절위는 또 지난해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햇고추의 산지가격 안정을 위해 국산 고추 수매·비축과 계약재배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햇고추의 산지공판장 가격은 현재 600ｇ당 5800원 수준이나 지난해 8월과 재작년 8월 가격은 1만2000원대였다.
햇고추의 산지가격이 낮게 형성된 것은 올해 고추작황이 매우 좋아 생산량이 증가했고, 지난해와 재작년 생산한 고추의 재고물량이 많아 산지 수집상이 햇고추 구매를 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급조절위는 햇고추의 산지가격 안정을 위해 건고추 5800t을 수매·비축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1만2천t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농산물수급조절위를 농수산물 유통·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상 법정위원회로 격상시키는 방안이 논의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급조절위원회의 역할과 중요성을 고려해 그 위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농안법상 법정위원회로 격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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