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권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인재풀(pool)을 확보할 목적으로 대학생 홍보대사를 선발, 적극 활용하고 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홍보대사 모집에 대학생들이 몰리면서 높은 경쟁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대학생 홍보대사 경쟁률은 평균 20대 1을 웃돈다. 이 중 신한은행 홍보대사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KT의 '올레 모바일 퓨처리스트', GS25 '대학생 마케터'와 함께 '3대 대외활동'으로 꼽힐 만큼 인기가 높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8월 초 '신한은행 브랜드 대사'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 대학생 홍보대사 19기 경쟁률은 25대 1에 달했다.
또 지난 2월 말 선발된 KB국민은행의 'KB캠퍼스 스타' 7기는 2058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95명이 선발돼 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차 서류 전형과 2차 면접까지 만만치 않은 선발과정에도 지원자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아울러 하나금융그룹의 '스마트 홍보대사'의 경우 1기 모집 당시 경쟁률이 14대 1이었고 지난달 23일 해단식을 가진 2기의 경쟁률은 17대 1로 상승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은행과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윈윈'하는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열정 넘치는 대학생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활동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달되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홍보대사 운영은 미래의 행원 양성 목적도 있다.
은행은 대학생 홍보대사들에게 이들이 직접 발굴한 은행상품 및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를 실무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선정된 아이디어를 낸 학생에게는 기프트 카드나 상금도 수여한다.
아울러 실무 교육을 시행하기도 한다.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홍보대사 활동 프로그램에 하나생명, 하나 SK카드 등 계열사 실무자의 강의를 듣는 시간이 포함돼 있다.
우리은행은 은행업무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학생들의 은행 취업을 위한 특전도 있다. 우리은행은 홍보대사 활동 종료 후에 활동 우수자로 선정된 학생에게 추후 입행 지원 시 서류전형을 면제해 주고 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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