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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정명 600년 맞아 인천선언 발표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올해 미추홀 2000년, 인천정명 600년을 맞아 인천선언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미추홀 2000년 인천정명 60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인천선언 발표와 기념비 건립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인천은 백제를 건국한 비류가 BC 18년 인천의 문학산에 도읍을 정하면서 미추홀로 불리기 시작한 지 올해로 2000년이 된다. 미추홀에서 고구려 매소홀현, 통일신라 소성현, 고려 경원군, 인주로 변경되고 조선 태종 13년인 1413년에 인천으로 불러졌다.

인천시는 정명 600주년을 맞아 인천의 역사와 정신, 미래 방향, 도시가 지향해야 할 보편적 가치를 담은 인천선언을 채택키로 했다.

시는 현재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역사학자, 지역 원로 등의 자문을 받아 선언문 초안을 작성 중이다.

인천시는 인천선언을 미추홀 2000년, 정명 600주년 기념 조형물에 새겨 기념비를 건립한다.

기념비는 가로 3m 세로 2m 규모의 화강석으로 만들어지고 전면에 '미추홀 2000년 인천정면 600년 기념비'라고 쓰이고, 후면에 700자 내외의 인천선언문이 기록된다. 기념비는 남동구 인천종합예술회관 광장에 건립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내년 이곳에 약 330㎡(100평) 규모의 소규모 기념공원을 조성하고 강화·부평·계양 등 인천의 역사를 담은 연표 등을 설치한다.

인천시는 또 인천의 역사적 인물을 선정해 인천인의 롤 모델을 제시한다.

시는 미추홀부터 근대화 시기까지 문화, 역사, 학술, 정치 등 분야·시대별 인천 대표 인물 100명을 선정한다.

시는 인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조명하는 기념 학술대회를 오는 12∼14일 인하대 정석정보학술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시는 인천의 특성 중 하나인 이민과 귀화를 키워드로 한 '해외 한인동포의 삶과 역정'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 해외 한인 동포와 인천 거주하는 귀화인의 인천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다.

시는 인천의 역사, 도시의 변천, 인천인의 삶 등을 담은 인천시사도 편찬한다. 각계 전문가 41명이 집필위원으로 참여해 내용을 검수하고 교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인천정명 600년 기념 시사 3권, 사진으로 보는 인천시사 2권 등 모두 5권을 이달 말까지 발행한다. 시는 시사편찬을 통해 인천학의 학문적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도시 발전과 변화과정을 지도와 사진을 통해 보여주는 인천도시변천사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전시회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인천도시철도 1호선 인천시청역과 원인재역, 부평역 등에서 순회 개최된다.

이 밖에 대한뉴스 등 인천 관련 역사적 사건, 행사와 영화, 드라마 속에 비친 재미있는 인천 영상물을 제작하고, 문화재 바로알기 순례 행사, 인천도호부대제, 인천역사알기 퀴즈대회도 진행한다.

인천시는 다음달 15일 인천시민의 날 시청앞 광장에서 미추홀 2000년 인천정명 600년 기념 행사를 갖고 인천선언 발표와 기념비 제막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