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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담장 안에 피어나는 정겨운 한가위 풍경”...전국 교정기관 추석맞이 교화행사 시행

법무부는 추석을 맞아 9일부터 27일까지를 '추석맞이 교화행사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교도소 및 구치소에서 '가족 만남의 날''효도편지 및 선물 보내기' '합동차례' 등 다양한 교화행사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에서 수용자와 가족이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정담을 나눌 수 있는 '가족 만남의 날'을 정하고 따로 마련한 시설에서 가족과 같이 숙식을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만남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용자와 가족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법무부는 기대했다.

가족 만남의 날 행사는 수용자 1789명을 대상으로 시행되며 수용자 가족 4554명이 참여한다.

추석 당일에는 전국 50개 교정시설 수용자들이 합동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아울러 각 교정시설에서는 각 기관별 교정위원 및 지역 종교단체의 지원을 받아 송편과 과일 등을 전 수용자들에게 제공한다.
연극, 아카펠라 공연, 행복음악회, 고령자 위로행사, 윷놀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교화행사와 민속놀이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1만7000여 명의 수용자들이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효도편지'와 '사랑의 편지'를 쓰고 '효도선물'을 보내는 등 가족과 함께 할 수는 없지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법무부 김태훈 교정본부장은 "추석맞이 교화행사를 통해 수용자들이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사회의 온정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한다"며 "수용자들이 출소 후에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건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