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은 어선 간 충돌·선박기관손상사고에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이런 유형의 해양사고가 유독 10월에 빈번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산하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이 23일 발표한 '해양사고현황'에 따르면 2008년~2012년 사이 10월 중 해양사고는 모두 365건(465척·122명), 평균 73건이 발생했다.
이를 유형별로 보면 기관손상 116건(31.8%), 충돌 88건(24.1%), 추진기 작동장해 31건(8.5%), 인명사상 24건(6.6%) 등이었다.
선종별로는 어선 359척(77.2%), 예부선 37척(8.0%), 화물선 30척(6.5%), 유조선 18척(3.9%), 여객선 8척(1.7%) 등 순이었다.
심판원은 "기관손상사고가 대부분 어선에서 발생한 것은 출항 전 기관 정비·점검을 철저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특히 가을~초겨울 기간이 동해해역의 오징어가 성어기인 점을 감안할 때, 오징어채낚기 어선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충돌사고는 어선끼리 충돌하는 사례가 많았다. 주로 항해중인 어선과 조업 또는 조업준비(휴식)차 정류·정박한 어선 간에 충돌한 경우가 상당했다.
심판원은 "항해중인 어선과 정류·정박한 어선은 안전거리 확보 및 주변 감시에 주의를 기울여야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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