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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군·서울대공원, 자원순환 및 관광 활성화 협약 체결

경북 청송군·서울대공원, 자원순환 및 관광 활성화 협약 체결
경북 청송군과 서울대공원이 자우너순환 및 관광 활성화 협약을 체결, 자원순환형 창조경제 실천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동수 청송군수(왼쪽)와 안영노 서울대공원장이 24일 오전 11시 서울대공원 회의실에서 관광 활성화 및 공공기관 간 동물복지 증진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대구=김장욱기자】'서울-지역이 가진 자원, 이제부터 함께 나눕니다.'

경북 청송군과 서울대공원은 24일 오전 서울대공원 회의실에서 상호 관광 활성화 및 공공기관 간 동물복지 증진사업 협력 사업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을 기념하기 위해 경북 청송군은 지역을 상징하는 사과나무들을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에 식재, 사과 농가의 정취를 재현하고, '청송호랑이 사과나무길'이라고 이름 붙였다. 특히 서울대공원의 22마리 호랑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뜻으로 22그루의 사과나무를 식수했다. 또 서울대공원의 5마리 대표 호랑이들의 이름표를 사과나무에 부착해 동물 사랑의 의미를 더했다.

앞으로 청송군은 매월 서울대공원 초식동물들에게 청송사과를 먹잇감으로 제공하며, 매년 가을 서울대공원에서 '청송 호랑이 사과의 날' 행사를 추진키로 했다. 뿐또한 서울대공원의 장애 호랑이 크레인을 비롯해 장애동물을 위한 동물복지 기금 마련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안영노 서울대공원장은 "청정지역인 청송군의 특산물과 사과나무길을 서울대공원 방문객에게 선사하고, 서울대공원은 동물변을 청송군의 사과농가를 위해 제공한다"며 "이는 전례 없는 창의적인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한동수 청송군수도 "전국에 사과 산지가 많지만 맛이나 선호도나 청송 사과가 단연 우수하다"며 "상품성이 떨어지는 사과를 동물에게 제공하고, 청송사과를 먹은 동물의 배설물을 순환농법으로 청송 사과농가에 제공하게 돼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대공원과 경북의 오지로 꼽히는 청송군이 상생을 도모하는 이번 협약은 자원순환형 창조경제 실천의 모범사례로 주목된다.
청송군은 동물복지 차원에서 매달 낙과나 크기가 작은 사과를 서울대공원 동물 먹이로 공급한다. 또 서울대공원은 청송사과를 먹은 호랑이 등 동물들의 배설물을 비료화해 정기적으로 청송군의 사과 농가에 보낸다. 이처럼 청송사과를 동물들이 먹고, 동물의 배설물이 다시 청송군의 사과 농가에 뿌려지는 자원 순환을 실현한다.

gimju@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