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인구의 대폭 증가에 따라 행정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행정조직 확대를 추진한다.
인천시는 인구 증가에 따라 행정조직을 확대해 줄 것을 안전행정부에 건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시는 인구 290만명으로 늘어났지만 행정조직은 인구 200만명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어 행정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인천시는 '지방자치단체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11개의 실·국·본부를 운영 중이다.
이는 인구가 150만명이나 적은 울산시(116만명)와 대전시(153만명), 광주시(148만명)에 비해 실·국·본부가 단 1개 많은 수치다.
그러나 부산시(355만명)는 인천보다 인구가 고작 65만명 많지만 실·국·본부는 17개로 무려 6개나 많다.
인천시는 실·국·본부를 현행 11개에서 13개로 2개 더 늘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직 확대 개편안을 안전행정부에 건의했다.
시는 현재 200만명과 300만명 등 인구 100만명 단위로 구분하고 있는 규정을 인구 30만명 증가 시마다 확대할 수 있도록 세분화했다.
시는 행정조직을 인구 200만 미만, 200만 이상~230만 이하, 230만 이상~260만 미만, 260만 이상~300만 미만, 300만 이상 등 5단계로 세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내년 말 인구가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부산시와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행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시는 실·국·본부장 직급을 일부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안행부에 요청했다.
늘어나는 2개 실·국·본부의 실·국장 직급을 현행 3급 부이사관에서 1명은 2급 이사관으로, 다른 한명은 2급 또는 3급으로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3급 또는 4급인 정책기획관 등 3명을 3급으로 조정해 줄 것도 건의했다.
이 밖에 각 실·국·본부 별로 무보직 4급 1명을 임명하는 규정 신설도 요청했다.
인천시는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원활한 행정 수요 부응을 위해 반드시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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