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자. 앨리스 먼로.
올해 노벨문학상은 캐나다 여성 소설가인 앨리스 먼로(82)에게 돌아갔다.
캐나다 국적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는 먼로가 처음이다. 또 여성 작가의 수상은 노벨문학상 사상 13번째이며 북미권에서 수상자가 나온 것은 1993년 미국의 소설가 토니 모리슨 이후 20년 만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문화상 수상자로 캐나다의 여류 작가 앨리스 먼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선정 이유에 대해 한림원측은 먼로를 '현대 단편소설 대가'라고 칭하며 "단편소설을 완벽의 경지에 올려놨다. 먼로의 작품은 다른 작가들과 달리 약점이 없이 고르다"고 평가했다.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 윙엄에서 태어난 먼로는 웨스턴온타리오대에서 언론학과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스무살 되던 1951년 결혼을 하면서 학업을 중단했다. 이후 남편과 함께 온타리오를 떠나 캐나다 빅토리아에 정착하면서 서점을 열기도 했다.
먼로는 평론가들로부터 '캐나다의 체호프'로 묘사되는 인물. 1968년 첫 단편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으로 캐나다 최고 권위의 총독문학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3년 뒤에 나온 '소녀와 여인의 삶'도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이후로 10여편의 단편소설집을 출간했다.
먼로는 소설 속 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정평이 나있으며 인물의 심리상태를 명료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낸다는 평가도 받아왔다.
특히 2001년 펴낸 먼로의 소설집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의 한 작품은 2006년 영화 '어웨이 프롬 허'로 제작되기도 했다.
먼로는 2009년 맨 부커 국제상을 비롯,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과 캐나다 최고 문학상인 '총독문학상'을 세차례나 수상한 바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