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쓸개)절제시 기존 복강경수술보다 로봇수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주대병원 외과 김욱환 교수팀은 2010~2013년 아주대병원에서 담낭절제술을 받은 1972명을 대상으로 복강경 담낭절제술(1443명 )과 하복부 절개창을 이용한 로봇 담낭절제술(529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염증을 동반한 담낭질환의 경우 출혈, 담도손상 등 합병증과 수술중 개복수술로 전환하는 비율이 로봇 담낭절제술에서 낮았다고 21일 밝혔다.
의료용 로봇은 2000년대에 소개된 이후 부인과, 두경부, 갑상선 질환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담도계 분야는 로봇을 이용한 담낭절제술의 안정에 대한 임상적 연구가 부족해 대다수 병원에서 아직 시행하지 않고 있다.
김욱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로봇을 이용한 담낭절제술이 복강경 수술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임상적으로 증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아주대병원에서 새롭게 시도한 로봇 담낭절제술은 복강경 수술과 비교해 배꼽 아래의 절개창을 이용한 방식이라 미용상 우수하고 또한 심한 염증이 있어도 로봇 팔을 이용한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여 담도 손상과 출혈 등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내과 분야 의학저널 '세계 소화기병학 저널(WJG)'과 2013년 간담췌외과학회에서 발표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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