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중인 수입생수와 탄산수가 수입가격보다 최대 8배 이상 비싼 가격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수입제품에 대한 수입단가를 공개하는 공시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2012년 먹는샘물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입생수와 탄산수의 시중유통가격이 수입단가보다 최대 8.4배까지 높게 책정돼 판매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산 와일드알프 베이비워터(1L)의 수입가격(관세포함)은 1병당 447원이지만, 시중에는 3750원에 유통돼 8.4배나 높게 판매되고 있었다. 캐나다 생수인 캐나다아이스 아이스필드(500mL)은 수입단가(관세포함)가 248원이지만, 시중에는 이보다 8.1배 높은 2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벨기에산 생수인 스파(500mL) 또한 수입단가(관세포함)가 337원이지만, 시중에는 1500원으로 4.5배 높게 판매되고 있었다.
수입 탄산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독일산 게롤 슈타이너 스프루델(330mL)의 경우 수입단가(관세포함)가 347원이지만 시중에는 이보다 7.2배 높은 2500원에 유통되고 있었다. 프랑스산 유명 탄산수인 페리에(500mL)는 수입단가(관세포함)가 545원이지만 시중에는 이보다 3.6배 높은 2000원에 유통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김현숙 의원은 "폭리를 취하는 특정 수입제품들에 국한해서 수입단가를 공개하는 공시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환경부, 식약처, 국토부로 분산되어 있는 관리기관을 일원화하여 동일한 기준을 갖춰 수질검사, 기능성평가, 가격관리 등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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