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발견된 길이 5m 산갈치. 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주 미국 해안에서 몸길이 4~5m에 달하는 초대형 산갈치가 연이어 발견된 가운데 이 '기현상'을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 연이어 출연한 이 거대한 바대생물체의 출현에 대해 몇몇 과학자들은 이것이 자연재해를 암시하는 사인이라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3일 스노클링을 하던 한 여성에 의해 발견된 첫 번째 산갈치는 5m가 넘는 몸길이에 해변으로 끌어오는데 16명이 필요할 정도로 거대했다. 며칠 뒤인 18일에 인근 해안에서 발견된 산갈치 역시 몸길이 4m가 넘었다.
산갈치는 최대 15m까지 자라며 경골어류 중에서 가장 긴 생물체로 알려져있다. 보통 900미터 이상의 심해에 살고 있어 이처럼 연이어 관찰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일본의 전통신앙에 따르면 산갈치는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해수면에 올라 온다"며 "과학자들은 바닥에 사는 물고기의 경우 지진에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1년 일본 동북지방에 규모 8.9의 강진이 일어나기 몇 개월 전 12마리 이상의 산갈치들이 인근 해안에 밀려오거나 근처 어부들의 그물에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산갈치의 출현과 지진 발생의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주장한다.
릭 피니 로스엔젤레스 자연사 박물관 소속 과학자는 최근 연이은 산갈치의 출현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산갈치가 어떤 이유로 인해 고통을 받고 죽어서 해안에 떠밀려 왔지만 그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며 "그것은 굶주림 혹은 방향 감각의 상실 등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0년부터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산갈치가 목격된 것은 총 4차례에 달하며 이에 앞서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말리부와 롬폭 해안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지난주 발견된 이 산갈치들의 죽음은 자연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며 보다 자세한 연구를 위해 산갈치의 세포조직과 발견 당시 영상 등이 캘리보니아 대학에 보내졌다고 덧붙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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