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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벗었다”.. 라이언 에어, 또 여승무원 섹시 달력

“또 벗었다”.. 라이언 에어, 또 여승무원 섹시 달력

매년 기부금 마련을 위해 자사 승무원들을 모델로 내세워 섹시 화보 달력을 제작해왔던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 라이언 에어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섹시 달력을 선보여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라이언 에어 측은 최근 "10대 암환자를 위한 자선단체에 약 10만유로(약 1억4500만원)를 기부하기 위해 2014년 달력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달력 한 개당 10유로(약 1만4500원)에 판매될 예정인 이 달력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바로 모델로 나선 라이언 에어 소속 스튜어디스들의 옷차림 때문.

이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키니 차림 또는 반누드 상태로 화보 촬영에 임했다. 라이언 에어에 따르면 400명의 직원들이 달력 모델에 지원했으며, 그 중 13명이 최종 모델로 선정됐다.

라이언 에어는 지난 2008년부터 스튜어디스들의 누드 달력을 제작해 기부금 마련을 해 왔으며 매년 선정성 논란에 휩싸여 왔다.

이로 인해 특히 지난해 영국광고심의위원회(ASA)는 "항공사 측이 여성을 성상품화 했으며 소비자들에게 야릇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며 지면 광고를 금지시킨 바 있다.

그러나 라이언 에어 측은 오히려 비난을 즐기는 모양새다.

라이언 에어 측은 "화보 촬영에 나선 승무원 모두 자발적으로 지원해 성상품화 했다는 비난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올해에도 1만장의 캘린더가 순식간에 팔려나가는 기록을 세울 것"라고 자신했다.


라이언 에어의 올해까지 달력 판매 누적 모금액은 60만파운드(약 10억원)에 달한다.

한편 라이언 에어는 라이언가(家)가 1985년 창업한 항공회사로 파격적인 티켓 요금으로 화제가 된 유럽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다. 특히 마이클 오리어리 CEO는 그 동안 기내 화장실 유료화, 비키니 차림 여자 승무원 채용 등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아 이미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오르내린 바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