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는 27일 오후 청와대 안뜰인 녹지원에서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리랑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박근혜 대통령도 관람석에 앉아 끝까지 공연을 지켜봤다.
공연은 우리 민족 고유의 음악인 아리랑을 국악 뿐만 아니라 재즈, 클래식, 힙합, 케이팝(K-POP) 등 다양한 장르로 연주하는 형태로 진행됐으며 공연에 참여한 인사들도 장르별로 다양했다. 국악인 황병기 교수를 비롯해 인간문화재 안숙선·이춘희, 국악인 박애리, 가수 김장훈·김재중·아이유·팝핀현준, 재즈보컬리스트 웅산,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강원도 인제남초등학교의 아카펠라 그룹 한샘가온, 다문화 자녀합창단 레인보우 등이 다채로운 아리랑 연주와 노래를 이어갔다.
공연 마지막 순서로 오케스트라와 모든 출연진, 객석의 모든 참석자들이 함께 합창하는 '우리의 아리랑'이 진행됐다. 박 대통령도 무대에 올라 함께 노래를 불렀다.
박 대통령은 록 버전의 아리랑을 부르던 김장훈씨가 무대에서 내려와 마이크를 건네자 20초 가량 노래를 불렀으며, 김씨의 하이파이브 요청에 손을 들어 호응했다. 또 김씨가 자신의 앞으로 오며 "위험한 것 아니니 경호원 분들 긴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라고 말하자 크게 웃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는 문화계 인사와 주한외교사절, 나눔실천자, 천안함·연평도 사건 피해 가족, 외국인 유학생, 예술계 고등학생, 자율방범대, 파독광부, 지역풀뿌리 언론 관계자, 생활공감모니터링단 등이 초청됐다.
또 청와대 주변 주민과 문화융성위·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3∼25일 신청을 받아 선정된 국민까지 1200여명이 녹지원을 가득 메웠다.
한편 공연이 시작되기에 앞서 녹지원에서는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 이사장이 마련한 한식 궁중요리전시전이 열려 구절판, 홍시죽순채, 신선로, 색방울증편, 각색다식, 꽃약과, 오색쌀강정 등 궁중음식이 소개됐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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