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 분야의 대모로 불리는 수잔 숄티 디펜스포럼 재단 대표(사진)는 28일 "한국 국회에서 북한인권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건 국가적인 불명예"라고 꼬집었다.
이날 숄티 대표는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개최된 아산특별강연의 연사로 초청돼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한국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숄티 대표는 북한 인권법을 통과시킨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예를 들며"인권에 대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한국의 좌파들은 북한 인권 문제에 가장 소극적"이라며 "한국 국회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결속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적 북한 인권 운동가인 그는 북한자유연합대표, 자유북한방송명예회장, 미북한인권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2008년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90년대 후반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들이 미국 의회에서 정치범 수용소의 참상을 증언하도록 도왔으며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미국 방문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도 북한 정권에 대한 퍼주기식 지원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과거 그는 김대중정부의 햇볕정책이 무너져야 할 북한 정권의 수명만 연장시켰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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