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인천항과 중국 옌타이항을 이용해 미국이나 유럽 등지로 보내는 해공복합운송(Sea&Air) 화물의 처리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옌타이항 둥룽국제컨테이너터미널과 인천항~옌타이항 간 해공복합운송 물동량 증대를 위한 업무협의에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 10월 22일과 28일 둥룽터미널 대표단 일행의 인천항 방문에 이어 1일 인천항만공사 대표단 일행이 옌타이항을 답방하는 과정에서 집중적인 논의 끝에 성사됐다.
인천항만공사와 옌타이항 둥룽터미널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인천항과 옌타이항의 물류환경 정보와 향후 개발계획 등을 공유하고 양항 터미널에서 선적작업 중인 해공복합운송 화물 처리와 관련한 화주 및 운송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옌타이항 둥룽터미널을 통하는 해공복합운송 화물 서비스는 화주와 카페리선사(한·중 훼리)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해공복합운송 화물이 선박 하단에 적재되면서 하역작업 지연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 왔었다.
그러나 해공복합운송 화물 적재위치 상단 조정 요청에 대한 인천항만공사 방문단의 요청을 둥룽터미널 측이 컨테이너 식별번호 사전공유 절차 확립(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해당 화물의 고정적 상단 적재를 약속하면서 이 같은 불만은 해소될 전망이다.
해공복합운송 화물은 특성상 하역 후 빠르게 항공기를 통해 유럽이나 미주로 수송해야 하는 적시성 확보가 생명이라는 점에서 양측의 이번 합의는 양항을 통하는 복합운송화물 물동량 증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kapsoo@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