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은행들, 수출 中企 환리스크 관리 팔 걷었다

은행들, 수출 中企 환리스크 관리 팔 걷었다

최근 미국의 출구전략 지연으로 달러화 대비 원화값 상승이 지속되는 데다 중국 위안화 변동성도 확대됨에 따라 수출 위주 중소기업의 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관련 설명회 개최나 상품출시 등 중기 환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지난달 24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2014 환율전망 및 환리스크 관리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외환 전문가들은 강사로 나서 △2014 환율전망 △중소기업 환관리 실무 △수출입실무를 교육했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은 '중소기업 글로벌 자문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 등 해외진출에 대해 종합적으로 컨설팅하고 있다. 현재 △환리스크관리 기법 전수 △기업의 외환 및 수출입업무 교육 △특수무역 및 국제분쟁 해결 △전자무역을 포함한 기업과 은행 간 업무처리 혁신 기법을 중심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지난 2월 외환은행 본점 영업부에 설립돼 8개월여간 300여개 기업이 방문해 지원을 받았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국환컨설팅팀을 확대 개편해 글로벌 자문센터를 적극 운영 중"이라며 "우수 퇴직직원 가운데 해외근무 경험자, 외환, 수출입업무 베테랑, 환율전문가 등을 채용하는 등 조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23일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거래기업 재무담당자 70여명을 초청해 '우수 기업고객 초청 환리스크 관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김영익금융연구소' 김영익 소장과 국민은행 수석딜러 및 수석마케터가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과 자산배분 전략', '외환시장 전망' '수출입 기업을 위한 환리스크 관리'를 주제로 진행됐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7년부터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환 리스크 관리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기업은행은 지난달 말 중국 수출입기업의 환위험 관리를 돕기 위해 'CNH선물환'을 출시했다.

CNH는 중국 본토에서 거래되는 위안화(CNY)와 별도로 홍콩 등 중국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다. CNY는 선물환 및 파생상품 거래 등에 제한적이지만 CNH는 선물환 거래가 자유롭다.

또한 CNY 환율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 위안화 환리스크 헤지수단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기업은행은 전했다. 우리은행은 기업이 직접 국제은행간 자금 이체를 지시하고 해외에서 송금 내용을 바로 수신할 수 있는 스코어(SCORE)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국제 금융시장은 대외적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및 중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환 리스크 관리가 중소기업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만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