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엔젤레스(미국)=전선익 특파원】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벌어졌던 총격 사건의 범인인 폴 시안시아가 범행에 앞서 작성한 노트에서 범행 후 자살을 계획했었고 이번 사건은 미연에 방지 될 수 있었다고 미국 국토안보국 상임위원회 위원장 마이클 맥컬 하원 의원이 3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올해로 23살인 폴 시안시아는 자신의 노트에서 공항 내 보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한명의 TSA직원을 살해하고 죽을 수 있다면 자신의 계획은 성공이라고 밝혔다.
시안시아의 노트를 읽었다는 마이클 맥컬 위원장은 시안시아가 민간인은 죽이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도 노트에 있었다고 전했다.
TSA직원이 업무 중 사망한 것은 TSA가 생긴 역사상 12년 만에 처음 발생한 일이다.
이번 사건은 미연에 방지 될 수 있었다. 마이클 맥컬 위원장에 따르면 뉴저지에 거주하고 있는 시안시아의 아버지가 범행이 있기 전 아들로부터 LA에서의 삶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두서없는 격한 문자 메시지를 받고 걱정이 돼 경찰에 신고를 하였고 경찰이 시안시아의 집에 총격 사건이 있던 금요일 아침 방문하였으나 그때는 이미 시안시아가 공항으로 출발한지 약 45분이 지난 후였다.
현재 시안시아는 살인죄와 공항에서 폭거를 저지른 죄로 기소된 상태이고 유죄로 판결 받을 경우 사형에 처할 수도 있다.
현재 CNN을 포함한 미국 내 다수 언론들은 연방수사국의 발표를 토대로 시안시아가 '뉴월드오더(new world order)'에 빠져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뉴월드오더란 세계 단일 통합 정부가 모든 종교, 화폐의 통일화와 인위적 전쟁을 통해 지구 적정인구수를 조정하며 세계를 지배한다는 음모론이다.
이번 사건을 토대로 마이클 맥컬 위원장은 현 미국 내 공항 보안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지역경찰들과 공항 내 보안직원들의 유대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무작위로 공항 내 승객들의 짐을 보안 검사 할 수 있는 TSA VIPR팀의 중요성도 언급했다.sijeo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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