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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MS 구성 컨소시엄 록스타, 삼성,구글등 7개 업체 소송

【뉴욕=정지원 특파원】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 '록스타'가 구글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안드로이드폰 진영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정보기술(IT) 업계에 또다시 '특허전쟁'이 시작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애플과 MS, 블랙베리, 에릭슨, 소니 등이 참여하고 있는 록스타 컨소시엄이 구글, 삼성전자, LG, HTC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휴대폰 7개 제조사가 스마트폰 디자인과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록스타는 지난주 텍사스 동부지법에 제출한 소장에서 "이들 기업들이 검색어와 관련광고를 연결하는 기술에 대한 노텔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록스타는 "구글이 2011년 노텔의 특허를 얻기 위해 처음에 인수가로 9억달러(약 9560억원)를 제시한 후 여러 차례 가격을 올렸지만 실패했다"며 "노텔은 결국 록스타의 주주들이 이끄는 컨소시엄에게 45억달러에 매각됐다"고 전했다.

당시 록스타는 노텔의 특허 6000여건을 인수했으며 구글은 노텔 인수에 실패한 뒤 125억달러를 투자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했다.

록스타 컨소시엄은 "구글이 노텔 인수전에서 패배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기능 관련 특허를 침해해왔다"며 "구글의 특허 침해는 고의적"이라고 주장했다.

록스타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베치는 "이번 소송은 애플과 MS과는 무관하며 각 회사의 주주들이 아니라 컨소시엄 차원에서 제기됐다"며 피고소인측과 합의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2011년 특허의 라이선스 허가를 제안하는게 서로에게 더 좋을 것으로 믿었다"며 "소송에도 불구하고 원만한 협상으로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WSJ는 "안드로이드 OS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7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나머지 25%는 애플과 MS, 블랙베리 등이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소송에 대해 구글과 삼성, LG, 화웨이 등은 공식 입장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