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의원
김재연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 의원이 정부의 통진당 해산심판 청구에 대해 "유신독재, 긴급조치의 부활"이라며 정부 측을 맹비난했다.
김재연 의원은 5일 JTBC 뉴스9에 출연해 정부가 통진당 해산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한 것과 관련, "정당 해산을 국민의 선택권을 넘어서 정부에서 정당의 존립을 운운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많은 국민들이 통진당을 제3당으로 만들어주셨다. 국민들이 통진당의 활동에 대해서 판단할 수있는 것이지, 일방적 근거로 국무회의에서 제소할 문제가 아니다"며 "이석기 의원에 대한 재판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법무부가 당을 해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통진당이 북한과 연관있다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지만 전혀 근거가 없다. 황교안 장관이 장관직을 걸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북한의 지령이라든지 북한식 사회주의를 운운하는 것들이 마치 1950년대 미국의 신 메카시즘 광풍을 떠올리게 한다.
아무런 근거가 없는데 정치적 의도로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헌재의 결정에 대해 쉽게 말할 수 없지만 이 문제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다. 모든 국민들이 분노하는 사안이며 상식을 갖고 있다면 헌재에서 반드시 이성적인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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