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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내년 글로벌 증시 상승률 8% 전망

내년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한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껏해야 10%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HSBC의 투자전략가인 게리 에번스와 대니얼 그로스베네는 최근 펴낸 투자 노트에서 내년 글로벌 증시 상승세는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예년과는 달리 8%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대할 수 있는 최대 수익 10%마저도 배당수익을 포함했을 경우라고 덧붙였다.

이들 HSBC 투자전략가는 다만 "내년 말 주가 하락을 부추길 우려가 있는 부정적인 시장재료는 예상되지 않는다"며 글로벌 증시가 약세장에 빠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 투자전략가는 "올해 활개를 쳤던 '위험선호(risk-on)'심리가 내년에도 나타나긴 어려울 것이라 보는 이유는 내년 말까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매입을 지속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Fed가 경기부양을 의도로 양적완화(QE)를 시작한 결과 미 국채 금리(수익률)가 떨어졌고, 그 결과 투자자들은 이를 피해 더 나은 수익을 얻으려고 증시에 투자했다.


이어 이들 투자전략가는 "앞으로 Fed는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이고 현재 증시 밸류에이션도 전반적으로 10년 평균보다 높다"며 "또 한 차례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선 기업들의 실적이 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가배수의 추가상승으로 인한 주가 강세는 더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들 투자전략가는 다만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반등하면서 기업들의 실적도 덩달아 11%가량 개선, 내년 글로벌 증시에서 '반짝'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