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인은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가 고향인 85세인 메릴 뉴먼으로 밝혀졌다고 미 일간지 머큐리뉴스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전 참전 용사인 뉴먼씨는 이웃에 사는 다른 노인과 함께 베이징을 거쳐 북한에 입국해 지난 10월 26일 떠날 예정이었으나 비행기에서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그러나 미 국무부에서 북한에 억류돼있는 미국인이 뉴먼이라고 확인하지 않고 있으며 그의 가족들도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에서 미국인들을 연행하는 일들이 몇차례 발생했다고 지난 10월 1일 경고했으며 지난 19일 이후 미국인들의 북한에 대한 여행 자제를 지시했다.
미 국무부는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북한을 방문하는 미국인들의 신변을 책임지고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대표가 베이징을 방문하고 있으며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나 뉴먼의 억류 문제를 논의할지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인 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퍼드 대학교 아시아·태평양 연구소 연구원은 북한 당국이 수주동안 억류한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이 예사롭지 않다며 "이는 그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뉴먼은 지난 1950년 UC 버클리대를 졸업한후 보병 장교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으며그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부인과 해외 여행을 가는 것을 좋아했으며 북한 여행을 위해 한국어 수업까지 받았다고 머큐리뉴스는 전했다.
북한에서는 지난 4월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인 케네스 배가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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