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김원준 기자】정품싯가 300억원대의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유통시킨 판매업자들이 붙잡혔다.
특허청 상표권 특별사법경찰은 22일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을 모방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한 중국동포 전 모씨(42)와 국내 배송책인 전씨의 친오빠 전 모씨(46)를 상표법 위반으로 구속하고, 공범인 전씨의 남편 정 모씨(52)와 그의 여동생 정 모씨(49)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특사경은 또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37만여정과 포장용기, 사용설명서 등 총 58만여점도 압수했다.
조사결과 구속된 전 모씨 등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영등포 신길동에 가정집을 위장한 창고를 마련해 놓고 비아그라 등 4종의 발기부전 치료제와 항진균제인 디푸루칸 등 정품싯가 370억원대의 가짜 약품을 불법으로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국에서 밀반입한 재료와 포장기계을 갖추고 알약의 모양과 색상은 물론 포장지의 홀로그램까지 정품과 똑같이 만들었다. 특사경은 중국 등지에 배후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상표권 특별사법경찰대 판현기 대장은 "이번 사건은 국내에서 적발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유통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라면서 "국민 건강 및 위생 등 민생과 직결되는 위조상품의 단속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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