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 국왕으로부터 최고 등급의 훈장을 수여받아 금융권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시중은행이 해외 진출국가의 현지 최고지도자에게 훈장을 받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5일 노로돔 시하모니(Norodom Sihamoni) 캄보디아 국왕으로부터 '사하메트레이훈장(Commander of Royal Order of Sahametrei)'을 받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캄보디아 내에서의 심장병 어린이 의료지원 사업, 학교급식 지원 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국민은행이 수여받은 훈장은 외국인이나 외국 기업에 수여되는 훈장 중 가장 높은 등급 훈장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캄보디아 국왕이 국민은행에 대해 그만큼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 것이다. 이건호 국민은행장도 지난 4일 직접 캄보디아를 방문해 국왕으로부터 직접 훈장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9년부터 캄보디아 저소득층 밀집지역 초등학교 학교 급식 및 극빈가정 장학 식량 지원 사업으로 2009년부터 매년 쌀 100~200여톤씩 지원해왔다. 또 지난해부터는 캄보디아의 심장병 어린이들을 국내로 초청해 무료로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3명이 수술을 받았고 올해 1차에 10명이 추가로 심장병 수술을 받았다. 이건호 행장은 이번에 귀국하면서 또 다른 13명의 심장병 어린이들과 함께 들어와 수술이 진행 중으로 총 26명의 어린이들이 지원을 받은 상황이다.
이외에도 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저소득층 집짓기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2009년 5월 7일 수도 프놈펜에 현지법인인 KB캄보디아은행(Kookmin Bank Cambodia PLC.)을 설립하고 현지 진출 국내 기업과 현지인 등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프놈펜의 신도시 지역인 뚤곡에 첫 지점인 'KB캄보디아은행 뚤곡지점(Kookmin Bank Combodia Toul Kork Branch)'을 개점했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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