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미군기지와 풍납·몽촌 토성, 한성백제유적 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추진된다.
서울시는 한양도성과는 별도로 용산 미군기지를 비롯해 7건을 세계문화유산, 인류무형유산, 세계기록유산 등 3분야로 나눠 세계문화유산 등재 목록에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세계문화유산 분야는 풍납.몽촌토성과 석촌동 고분군 중심의 한성백제유적, 동관왕묘 중심의 전국 소재 관우 관련 신앙공간, 덕수궁 등 대한제국 시기 정동 근대유산이 포함됐다.
또 인류무형유산 분야는 연등회, 발우공양이 포함됐고 세계기록유산은 동여도 등 한국 고지도, KBS 이산가족찾기 관련 기록물이 반영됐다.
용산 기지의 경우 일제강점기의 비극적 역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 요인이 있지만 일제 군사시설과 미군 시설이 함께 남아있는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사례여서 등재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한성백제유적은 2000년 전 백제의 초기 역사 유적지로 사라진 고대 문명의 흔적이자 한강 중심의 동아시아 문화교류 증거물이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고, KBS 이산가족찾기 관련 기록물은 세계에서 최장 기간 냉전체제가 지속되는 한반도의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기록물로 평가됐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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