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미국 서부지역을 방문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 들러 미국의 연예오락산업이 경제를 살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LA 근교의 글렌데일시에 있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들러 "우리가 다른 국가에 비해 우수한 것은 창조력이다"라며 "영화와 TV, 헐리웃은 미국경제의 성장동력이며 미국 외교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일간의 일정으로 정치자금 모금을 위해 워싱턴주의 시애틀과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 LA 등 3개 도시를 순방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인들이 (링컨 대통령이 행한) 게티스버그 연설은 몰라도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나 '모던 패밀리'와 같은 영화와 드라마는 잘 알고 있다"며 영화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1967년 스탠리 크레이머가 감독을 맡았고 스펜서 트레이시와 시드니 포이티어, 캐서린 햅번 등 명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한 명화이다.
캘리포니아주와 시애틀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이며, 헐리웃은 민주당원들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자금줄이 되고 있다.
드림웍스 애니매이션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리 캇젠버그는 오바마의 주요 지지자 중의 한 명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비판을 받고 있는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의 웹사이트 사고와 관련, "건강 보험법은 결국 시행될 것이며 웹사이트도 조만간 정상 가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화당은 건강 보험법 시행을 위한 협력을 거부하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입법과정에 있어서도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공화당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ki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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