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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국제표준 ‘저발화성 담배’ 전제품 확대 적용

KT&G, 국제표준 ‘저발화성 담배’ 전제품 확대 적용

KT&G의 저발화성(LIP) 담배 제조기술인 '블루밴드'가 내년부터 전 제품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3일 KT&G에 따르면 이 회사가 보유 중인 담배제품 72종 중 블루밴드 기술이 적용된 담배는 현재 5종(더원블루, 더원오렌지, 더원화이트/에쎄골든리프 5㎎,1㎎)이다. 11월 말 현재 블루밴드 기술을 적용한 전체 담배생산(판매)량은 1억1100만여갑(22억2800만여개비)이다.

KT&G 관계자는 "향후 블루밴드 기술 관련 설비가 확충되는 대로 2014년도 내에 전 제품을 대상으로 순차적인 확대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발화성 담배는 일정 조건하에서 75%의 확률로 자연 연소되는 담배를 말한다. 전 세계에서 미국(주별 2004~2011년 차별시행)을 시작으로 캐나다(2005년), 호주(2010년), 뉴질랜드(2009년), 유럽연합(EU, 2011년) 등 30여개 국가에서 법을 통해 잇따라 LIP 기술도입을 의무화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국회에서도 저발화성 담배 도입에 관한 법안이 발의돼 있으며,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에서도 저발화성 담배 도입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외에서는 30여개 국가가 저발화성 담배의 제조 및 판매를 법적으로 강제하고 있다.

기존 LIP담배 궐련지 관련 기술 및 특허는 이미 외국 회사들이 보유하고 있으나 KT&G는 최근까지 LIP담배 자체 제조기술을 보유하지 못했다. KT&G는 저발화성 담배가 법적으로 의무화된 국가에 한해 특수 궐련지를 고가에 수입해 LIP담배를 제조, 수출해온 실정이었다.

국내 독자기술인 '블루밴드'를 적용한 LIP 담배가 첫 등장한 것은 지난 7월. KT&G는 수년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 방법으로 LIP 담배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사회적 책임 강화 차원에서 국내 법 제정 여부와 상관없이 LIP담배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존 LIP담배 제조기술은 미리 자동소화 물질을 코팅한 궐련지를 제조공정에 투입하는 방식이지만, KT&G의 '블루밴드' 기술은 고속으로 진행되는 제조공정상에서 순간적으로 자동 소화물질을 도포해 코팅시키는 '온라인 코팅' 방식이 특징이다.

KT&G 관계자는 "'블루밴드'기술의 전 제품 확대를 통해 궐련지 수입대체 효과도 연간 약 400억원 이상"이라며 "다만 LIP담배 역시 100% 완전 발화차단이 아닌 저발화성 제품이기 때문에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