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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기후기금(GCF) 본부, 인천 송도에 문 열었다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GCF) 본부가 4일 인천 송도에서 역사적인 문을 열었다.

GCF는 선진국들이 재정을 지원해 개발도상국으로 하여금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후변화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기후변화 분야에서 기존의 환경기금이 규모가 작고 사업범위가 제한되는 등 한계가 많고 필요한 돈이 부족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로부터 재원을 조달하는데도 GCF의 역할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GCF는 2020년까지 목표하고 있는 1000억 달러 가량의 기후변화 장기재원 중 상당부분을 조성하고 집행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까지 거둔 단기재원은 300억 달러에 이른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GCF 사무국 개소식은 김용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크리스티아나 피겨레스 UNFCCC 사무총장 등 글로벌 리더들과 주한 외교사절, 국내 주요인사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송도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2010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UN기후변화총회에서 설립에 합의된 GCF는 지난해 우리나라 송도에 본부와 이를 지원하는 사무국을 두기로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매년 100만 달러를 사무국 운영비로 지원키로 했고 인천시도 140만 달러를 사무공간 마련 등에 보탰다.

기재부 관계자는 "GCF 본부 유치를 통해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중량감 있는 국제기구 본부를 두게 됐다"면서 "이번 사무국 설치는 우리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한 결과로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서 상당한 가교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GCF 사무국은 현재 한국인 직원 채용을 진행하는 등 내년 상반기까지 48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2020년께는 국내외 고용인원이 약 500명 가량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GCF 및 직원 가족의 지출, 이사회 및 관련회의 개최 등으로 연간 연 3800억원 수준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