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4일 열린 '항공산업 앵커기업과의 국가산업단지 조성관련 투자협약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허남균 현항공산업 대표, 정만규 사천시장, 아스트 김희원 대표, 홍준표 경남지사, 조연기 KAI 전략기획실장, 윤상기 진주부시장, 조주호 수성기체산업 대표(왼쪽부터)가 서명한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재순 기자
경남도는 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사림동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홍준표 경남지사, 윤상기 진주부시장, 정만규 사천시장 및 조연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략기획실장을 비롯해 8개 전국 주요 항공기업 관계자 등이 참가해 항공산업 앵커기업(선도기업)과의 국가산업단지 조성관련 투자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서 앵커기업들은 앞으로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 시 116만㎡의 산업용지에 KAI 공장 건립을 위해 66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도내 거주자 위주로 5000명 이상의 신규고용을 창출하며 경남도와 진주시, 사천시는 이를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한다.
홍준표 경남도 지사는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정 이후 잘 다듬고 조성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책임분양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 체결은 서부경남을 동북아시아 항공산업의 생산 허브로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남도 내에는 완제기 제조업체인 KAI를 필두로 에어버스와 보잉의 주력 민항기 부품을 생산·납품하는 중소기업이 여럿 있으며 최근 수성기체산업㈜에서 EADS 소제르마와 에어버스 A321 항공기 동체 구조물 1650억원 규모 계약을 하는 등 항공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 및 해외 수주 증가로 산업용지 부족에 대한 여론이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항공산업국가산단에 투자하는 기업은 KAI 2000억원, ㈜아스트 1000억원, 수성기체산업 1000억원, 현항공산업㈜ 1000억원, ㈜데크 600억원, ㈜율곡 400억원, 이엠코리아㈜ 300억원, ㈜대명엔지니어링 300억원 등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항공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산업단지 조기 조성이 필수적이며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완제기 및 항공부품 제조업 등이 입주해 항공산업 집적화를 통한 15조3000억원의 경제효과와 3만1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kjs0105@fnnews.com 강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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