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헬스케어 산업의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의료관광을 시작한 후 해외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제약사도 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미국, 유럽 등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11, 12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2013한국의료관광켄벤션'은 한국 헬스케어 산업의 글로벌 시장 공략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해외환자 꾸준히 증가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병원을 찾은 해외환자는 의료관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09년 6만201명(실환자 수 기준)에서 2010년 8만1789명, 2011년 12만2297명으로 증가했다. 2012년은 15만5672명이며 올해 목표는 20만명, 2020년에는 100만명이 목표다. 특히 한국관광공사는 2020년 의료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 기반조성과 마케팅 고도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중국 환자는 꾸준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1년에는 1만9222명으로 18.9%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50.3% 증가한 것이다. 2010년에는 1만2789명(19.4%)이었으며 2009년에는 4725명(11.0%)에 불과했다. 2011년 기준으로 해외환자는 국적별로 미국(27.0%), 일본(22.1%), 중국(18.9%), 러시아(9.5%), 몽골(3.2%), 캐나다 (2.0%)순이었다.
한국관광공사 심정보 마케팅본부장은 "한국의료관광산업의 도약을 선도해 창조경제에 기여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며 "'2013한국의료관광켄벤션'의 첫 해외행사 개최로 의료기관, 에이전시 등과 협조해 시너지효과를 발휘,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약사 해외진출 가속화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시장 확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한미약품, LG생명과학 등은 글로벌 제약사와 손잡고 해외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2009년 미국 머크사와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의 해외 51개국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은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북경한미는 중국 현지화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LG생명과학은 사노피와 작년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에 대한 해외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또 해외진출을 위해 인도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JW홀딩스는 미국 제약회사인 박스터와 '3-챔버 오메가3 지질 영양수액제'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 독점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보령제약은 지난 7월 멕시코 스텐달사에서 멕시코 포함, 중남미 13개국을 대상으로 2600만달러 복합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ST, 녹십자 등은 현지법인을 설립해 직접 공략에 나서고 있다. 동아ST는 올해 2월 브라질 상파울루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수출품목 확대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남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몽골에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특히 미국 트리어스테라퓨틱스사에 기술 수출한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DA-7218'은 임상 3상을 완료하고 FDA 허가를 앞두고 있다.녹십자는 중국과 미국에 현지법인인 중국녹십자와 GCAM을 설립했다. 특히 녹십자는 미국 임상 3상 진행 중인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 F'와 면역결핍증 치료제 'IVIG SN'은 글로벌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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