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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 저택 또다시 유찰

5202㎡에 달하는 전설적인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의 집이 또다시 유찰됐다. 조던은 아이가 다 커서 더 이상 큰 집이 필요 없다고 밝혔지만 다른 일반인들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CNN머니는 17일(현지시간)보도에서 전날 미국 고가주택 전문 경매업체 콘시어지가 진행한 경매에서 미국 일리노이주 하이랜드파크에 지어진 조던의 저택이 낙찰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매물은 2012년 2월 처음 경매에 올랐으며 당시 입찰가는 2900만달러(약 305억원)였다. 이후 가격은 1300만 달러(약 136억원)까지 떨어졌으나 여전히 찾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1994년에 지어진 조던의 집은 침실 9개와 욕실 15개, 벽난로가 딸린 거실도 5개나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용 골프장 및 미국프로농구(NBA)규격에 맞춘 농구장도 설치되어 있으며 주차장에는 자동차 14대를 보관할 수 있다.

조던의 대변인은 "이번 경매에서 적절한 입찰차를 찾지 못해 유감"이라며 "새해에 저택가치를 다시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빌딩관리전문업체 콜드웰뱅커의 부동산 중개업자 하워드 멘델은 "조던의 집이든 아니든 300만 달러가 넘는 집은 대단히 팔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 NBA 농구장이 있더라도 누가 그걸 원할지 알 수 없다"며 "아마 새 입주자는 바로 헐어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젤먼 앤드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2014년 미국 부동산 경기는 올해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이미 건설된 주택 판매 예상치는 570만 건이었으나 이달 들어 540만 건으로 하향됐다. 주택담보(모기지) 금리와 주택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떨어진 탓이라는 분석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