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시험지를 빼내기 위해 교수 연구실 컴퓨터를 해킹하다 적발된 이 학교 로스쿨 재학생을 영구제명하기로 했다.
23일 연세대 로스쿨은 신현윤 법학전문대학원장 등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징계위원회를 열고 시험문제를 해킹한 A(24)씨를 영구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징계위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지난 10일 밤 한 교수실에 들어가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사실은 물론 지난 학기에도 여러 교수실 컴퓨터를 해킹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별도로 형사 고발을 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교수들 간 의견이 엇갈려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16일 로스쿨생 인터넷 커뮤니티 '로이너스' 등에서는 A씨가 2학기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빼내려고 교수 연구실에 들어가 원격 조정이 가능한 해킹프로그램을 설치하려다 적발됐다는 소문의 글이 빠르게 확산됐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차석으로 졸업한 A씨는 지난 학기에 4.3만점에 4.3의 성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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